작성일 2010-01-08
미래를 위한 가장 값진 투자는 미래리더 양성을 위한 투자라고 믿습니다. 이에 2010년을 맞이하여 세종리더십개발원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모든 분들과 국가청소년위원회와 함께 개발한 "청소년민주시민교육프로그램"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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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택한다는 것
“나는 민주시민으로 선택을 즐길 수 있다.”
잠시 생각을 멈추고..... (정독)
인생은 선택의 순간으로 점철되어 있다.
말할 때와 침묵할 때, 거절할 때와 수락할 때, 떠날 때와 머무를 때를 선택해야 한다. 이것인가 저것인가의 ‘인가’야말로 두개의 사물을 항상 서로 분리시킨다.
선택이 너무 어렵거나 망설여질 때,
문제에 대한 해답이 서로 충돌할 때 그리고
무엇이 최선의 것인지를 알지 못하거나 선택 자체에 관심이 없을 때 우리는 흔히
‘선택하지 않는 것’을 선택한다. 말하자면 기권을 하는 것이다.
기권은 선택의 권리를 다음 순간을 위해 유보하는 것이다. 그리고 부모를 비롯한 다른 사람에게 선택의 권리를 넘겨주는 때도 가끔 있는데
나의 선택이 아닌 그들의 선택은 거의 예외 없이 나에게는
최악의 선택이 되는 경우가 많다.
선택의 즐거움과 괴로움을 남에게 넘겨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옷을 챙겨 입고 어딘가를 향해 집을 나섭니다. 학생은 학교로, 직장인은 일터로 가겠지요.
이 행위들은 늘 반복되는 일이기에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처럼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마치 누가 그렇게 하라고 시켜서 하는 것처럼 생각하게 되고,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습관적으로 밥을 먹고, 씻고, 공부를 하고, 일을 하고 다시 일과가 끝나면 집으로 돌아오는 것쯤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이 모든 행위들은 결코 저절로 혹은 나 아닌 다른 사람에 의해 그렇게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만일 그렇다면 그것은 ‘사람’이 아닌 ‘로봇’ 혹은 ‘노예 상태의 인간’일 것입니다.
이른바 인간행동의 자율적 성격을 의미하는 것인데, 자유의지에 따라 무엇인가를 선택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일수도 있지만 괴롭고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선택하는 순간은 즐거운 고민일 수 있지요,
맛있는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어가 무엇을 고를까 고민하는 것도 피하고 싶은 순간은 아니겠지요?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즐거운 비명!
방학이나 휴가를 이용하여 어디로 갈까 여행지를 정하는 상황도 어렵고 힘들다기 보다는 생각만 해도 즐거운, 오히려 그 선택의 어려움이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상황일 수 있지요.
바다, 강, 전라도, 제주도, 강원도?
일본, 중국, 호주, 유럽?
그러나 늘 선택이 이렇게 즐거운 고민일 수만은 없습니다.
문제는 정말 어찌해야할지 고민이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될 때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선택이 어려웠던 순간을 기억해보고 무엇이 나를 어렵게 했는지 기억해 봅시다.
그래서 그와 같은 어려운 순간에 어떻게 했나요? 포기했나요? 엄마보고 대신 하라고 했나요? 아빠의 결정에 따랐나요? 친구들의 의견에 휩쓸려 순간을 모면했나요?
결과는 어땠나요? 만족스러웠나요? 한동안 그렇게 한 것을 후회했나요?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부딪히기 보다는 피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선택이 너무 어렵거나 망설여질 때,
문제에 대한 해답이 서로 충돌할 때 그리고
무엇이 최선의 것인지를 알지 못하거나 선택 자체에 관심이 없을 때
우리는 흔히 ‘선택하지 않는 것’을 선택한다. 말하자면 기권을 하는 것이다.
기권 棄權
기 棄 : 버릴 기 : 버리다, 물리치다, 그만두다.
권 權 : 권세 권 : 저울 추, 저울, 저울질하다, 경중․대소를 분별하다.
투표, 의결, 경기 따위에 참가할 수 있는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고 행사하지 아니함.
기권이란, 사전적 정의로, 권리가 있음에도 스스로 포기하고 행사하지 아니하는 것을 말합니다. 기권, 즉, 선택하지 않을 것을 선택할 때는 나에게 돌아올 결과가 나에게 좋을 수만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두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권에 따른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예측한 가운데 기권을 해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보다 더 최악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내게 주어진 선택의 기회를 (포기가 아닌 좀 더 의도적인 차원에서)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스스로 나 자신을 노예와 다름없는 상황으로 몰아넣는 것과 같습니다.
나 관심 없어! 그래 난 아무래도 상관없어, 네 마음대로 해도 괜찮아!
힘들고 어려운 선택을 즐거운 선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에게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정말 선택하기 어려워 고민이 된다면 나보다 경험이 많은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대안을 찾아보는 창의성을 발휘해보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대안모색
- 경험이 많은 어른들에게 묻는다. (직접, 혹은 책을 통하여)
- 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생각해서 시도해본다
- 이것도 저것도 아닌 제3의 대안을 찾아본다.
불리한 상황을 초래하는 선택, 나에게 있어 최악의 선택을 피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선택 이후의 나에게 주어질 자유를 생각하세요!
노예상태로 살아가고 싶지 않다면,....
어려운 가운데 충분히 고민한 후 이루어지는 ‘나만의 선택’만이 나를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내 인생의 항해를 할 때, 배의 방향키를 내가 다스리지 않는다면 그 방향키가 나를 다스리게 되겠지요? 내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나를 데리고 갈 것입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정말 내가 이것만은 아니기를 바랐는데...” 하는 상황까지 나를 몰아가게 될 것입니다. 비바람, 천둥, 번개, 폭풍이 몰아쳐도 인간인 나의 자유의지로 내가 가고 싶은 곳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민주시민은 내게 주어진 선택의 기회를 즐길 줄 아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기꺼이 내게 주어진 선택의 기회를 받아들일 때 자유로울 수 있으며, 민주주의란 바로 이와 같은 자유의 가치와 의미를 몸으로 깨우친 사람들이 만들어 낸 억압과 지배에 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사회입니다.
(계속)